루님에게 카톡이 왔다.
"뭥미님 택배가 수령되지 않아서 돌아왔어요!"
감사하게도 택배보낼때 사용하라고 종이뽁뽁이며 비닐을 가끔 보내주곤 하시는데
얼마 전에도 가까운 편의점으로 택배를 보낸다 하셨다.
지금 내 앞에는 뽁뽁이가 가득 찬 상자가 있는데 무슨 얘기인가?
난 수령한 택배가 반품이 되었다니
다른 사람 택배를 잘못 가져왔나.
반품이면 루님은 돈을 이중으로 내실텐데 등등 오만 생각이 다 들며 식은땀이 난다.
서둘러 앞 편의점에 가서 여쭤보니
택배를 찾으러 아이를 보냈는데
사장님께 엄마가 상자에 뽁뽁이 담긴 거 가져오라하니 택배에 필요하신가 싶어
남는 상자에 뽁뽁이를 담아 보내주셨다고;;;;;
졸지에 뽁뽁이로 여기저기 민폐끼친 사람 되버림;;
버려지는 포장용품들이 아깝기도 하고 주문건을 보낼 때 미리 손님에게 양해를 구해야하는게 번거로울 때도 있지만
그래도 재활용을 조금이라도 더 하고 있다는 생각에 종이완충재는 거절하지 않고 잘 받아서 감사히 사용했는데
이런일도 있구나 ㅋㅋㅋㅋ
사과드리고 사장님 커피 쿠폰 보내드리고 마무리!
택배를 다시 보내주겠다 하셔서 감사한 마음에 손님께는 겨울 뜨개 즐겁게 하시라고 실 그득히 담아 보내드려야겠다.
오늘 뼈맞았어요. 거지되는 사람들의 습관이라니 (0) | 2021.11.18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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